[달의연인] 떠나가는 사람과..남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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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balt97 ( Hit: 157 Vote: 1 )

오늘도 난 우리과 동기들을 군대라는 곳으로 보내는 환송회를 하고 왔다

훗...언제나 함께 있을것만 같았던 그 얘들이

언제나 어리다고 유치하게 논다고 타박주던 얘들이

이젠 군복을 입는단다..

이렇게 모여서 함께 웃고 떠들 수 있는 이시간들..

아마 몇년으 쐼시간이 흘러 다시 모일 수 있다해도..

지금의 이 기분 이 느낌은 같지 않을것이다

마음속에 있는 말들을 쏟아내기엔 너무나 짧았던..

그래서 차마 눈물을 보이기엔 쑥쓰러웠던 시간들

잘가란 인사와 잘 있으라는 인사의 교차 속에서

헤어짐의 아쉬움보다 다시 올 수 없는 이 시간의 추억들을

더 안타까워하는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젠 정말..다 떠나가는군.

자기 갈길들을 향해

그래 결국 다 그런거다..

하지만...스스로의 일때문에 돌아볼 시간조차 없이 바삐 뛸

그때..세상에 지쳐 힘들어 쓰러지려할때...

우리가 함께 해온 시간의 정만큼..옆에서 믿음으로 지켜봐주는 사람이..

바로 나이길...그리고 바로 너희들이길

그냥 그 자체만으로도 힘이 되는 나이길..그리고 너희들이길..

더 씩씩해지고..더 성숙해지고...더 어른이 되어서..

돌아오길 빌께..언제나 비워둘 너희들의 자리로..

그때..난 너희들에게 자랑스런 친구가 되고 싶어

열심히 살아야겠지..

이제야 알겠네...우리의 우정이 얼마나 순수하고 소중한 것인지..

너희들이 나 생각해주는 것만큼..잘해주지 못해서 많이 미안하고

항상 건강하고..행복하고..

내년이 되면..얼마나 학교가 썰렁해질지..각오해야겠지

너희들의빈자리가 너무 크게 느껴질텐데..

아직 그 빈 공간들을 메꾸기가 버겁군..

벌써부터 이렇게 허전한걸..

아마 내가 참 많이 너희들을 사랑했나봐...

그걸 피부로 느낄 때 쯤이면....그제야 말랐던 눈물이 흐르겠지

웃으며 보낼께...웃으며 다시 볼 수 있게...^^


본문 내용은 9,977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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