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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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okids ( Hit: 157 Vote: 1 )

5박 6일째다.

학교에서 먹고 자는 삶을 5박 6일째 계속 하고 있다.
토론학습실, 도서관 귀퉁이 토론학습실의 뻣뻣한 의자에서
잠을 청하는 것도 이제 이골이 나버렸다.
내일이면 집에 들어간다. 과연,
과연 내 성적은 어디로 치닫고 있는 거지...

시험 기간 동안 괜히, 쓸데없이 맘고생만 만들고
말았다. 시기가 안좋았던 탓일까. 집앞에 데려다주면서
마치 우연히 만난 듯, 호우주의보 속에 30분을 걸어
내 신발 속, 내 바지 깊숙히 젖어들어도
같이 있던 것이 좋았던 그저께 밤.

이미 내 모든 것을 이야기해버린 나에게 남은 건
잠깐 동안의 어색함과, 시험 기간 동안
밀려오는 내 불안감, 그리고 성급했던 나에 대한 후회..

하루종일 윤종신 노래를 듣고 있다가
내 옛날 일을 생각했다.
내게 그런 추억이 있다는 것에 기뻐해하고
감사해하며, 그리고 이제 다가오는 토요일..
그 토요일이 올때까지 내 마음 속에서 지워지지 않고
살아있는 예전 그 사람을 생각했다.

시험이 중요한 건 아니었다. 내 마음을 정리할 수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니까.

요즘 행복한걸까. 나도 행복한 삶에서 주체할 수 없는데..

낮과 밤이 바뀌어산지 수많은 시간이 흐르고
내일 집에서
푹 잠을 잘 수 있으면 좋으련만.

- 생활 속의 작은 기쁨을 그대에게..주연.-


본문 내용은 10,531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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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3/16/2025 18:4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