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수감되었었던 빠리의 일인자의 조언에 의하면
차나 오토바이없는 헌팅은 고난, 자체라는 말이었다.
(빠리란? 여성을 꼬셔 즐기다 윤락업소에 팔아 넘기는 직종 --;)
난 출감하면 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운전면허를 딸 생각이었다.
그리곤 함께 운전면허를 따기로 벌써 1년 전부터 약속했던
널널백조 모야모양과 함께 고척동 소재 '신진자동차학원'으로 향했다.
모양을 기다리고 있던 중 '긴급이송' 팻말을 붙인
영등포구치소 소속 차량을 봤다.
우리가 실려갔듯이 검찰송치를 하는 차였나 보다.
밖에서 그들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모야모양은 무려 10분이나 늦게 도착했다. --;
힘겹게 신진자동차학원에 도착했을 때
강사들이 야구를 하고 있던 모습이 의아했긴 했지만
우리는 그냥 게의치 않고 학원으로 들어가려 했다.
순간...
학원 정문 유리에는 작은 쪽지가 하나 붙어 있었다.
[ 본 학원은 영업 정치 처분을 받아 8/21~8/23까지 쉽니다. ]
이럴수가... /.
역시 운전면허와 나와의 연줄은 닿을 수 없단 말인가!!!
꺼이꺼이... T.T
슬픔을 뒤로한 채 우리는 당구를 치러 갔다.
지난 번 끝나지 않는 게임을 겨우 풀어낸 자신감으로
이번 역시 모양은 적수가 안 될 것이라는 자만으로
가볍게 당구장으로 향했다.
그러나...
쿠션없는 30 모양을 이기기란 불가능에 가까웠다. /.
게다가 후에는 히로까지 없애버렸다. --;
결국 당구비 물리고 또 다시 슬픔을 안고 오락실로 향했다.
주종목인 사무라이가 있기에 이번에는 승리하겠지 하고 도전했으나
샤롤롯트 얍실이에 또다시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어흑~ T.T
이로써 아처답지 않게 뜯기고 마는 최대의 시련마저 겪게 된 것이었다. --+
근처에서 2300원짜리 눈물젖은 비빔밥을 먹고 나오는데
폭풍을 동반한 비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했던 것이다.
무언가 쇼킹한 일을 기다리고 있던 나였지만
비바람을 바라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
또 다시 선영에게 속은 슬픔을 겪고 말았다.
지하철을 타러 가는 도중 30번 버스가 지나가자 이 사아칸 선영은
" 저거 대학로 가는 버스야 "
순진한 아처는 그대로 속고 말았다. 흑...
한참 버스가 가고 있을 무렵 선영은 고백했다.
" 미안해 쌩이었어 "
으읔~ 두금이닷! --+
가던 중에 종로에서 내려 영풍문고로 가서
할 일없이 시간을 때우다가
선영은 집으로 갔고, 정규와 지금 사무라이 대결을 하러 갈려는 찰라이다.
이번만큼은 꼭 승리해야쥐... --+
으~
그나저나 운전면허는 언제 딴단 말인가!!!
빨리 따서 일류 빠리 되어야 하는데... /.
ps. 이미 여러 명에게 말은 해 놨쥐만 처음 공개적으로 밝히자면
조만간 '본드불기 번개'가 있을 예정이다.
구치소에서 많은 노하우를 습득한 아처니 걱정말고 많은 참여 바란다.
구하기 힘든 불기 전용 '토끼본드'는 내가 구해보마.
그럼~ 환락의 세계를 고대하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