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어린 영철이가 아버지에게 물었다.
"아빠, 정치가 뭐야?"
뜻밖의 질문을 받은 아버지가 잠시 고민하다가 이렇게 설명해주었다.
"정치라는 것은 우리 집으로 비유하자면 이렇단다.
돈을 벌어오는 아빠는 자본가,
그 돈으로 살림을 하는 엄마는 정부,
그리고 영철이 넌 국민인셈이지."
영철이 다시 물었다.
"그럼 내 동생은?"
"네 동생 민철이는 앞으로 자라날 우리의 미래지."
"그럼, 가정부 누나는?"
그 말을 들은 아버지가 약간 당황했다.
"가정부? 가정부 누나는 자본가인 아빠의 돈을 받으니까 노동자인 셈이지."
그날 밤..............................................................
곤하게 잠을 자던 영철은 동생 민철의 느닷없는 울음소리에 잡이
싹 달아났다.
아직 갓난아기인 민철이 똥을 싼 것이다.
영철로서는 처리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영철이는 엄마를 부르려고 안방으로 달려가 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엄마는 깊은 잡에 빠졌는지 대꾸조차 하지 않았다.
그래서 할수 없이 가정부 누나 방으로 갔다.
이상하게 방문이 열려 있었다.
문을 슬쩍 밀치고 안을 들려다보니, 아뿔사!
그 방에서는 아빠와 가정부가 한창 그 짓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이튿날 아침..........................................................
아버지와 나란히 식탁에 마주앉은 영철이 말했다.
"아빠, 어젯밤 진짜 정치란 게 뭔지 배웠어요."
아버지가 신통하가는 표정을 지으며,
"그래? 그럼 그 진짜 정치란 게 뭐니?"
영철이 말했다.
"진짜 정치란 국민이 도음을 여청해도 묵살해버리는 정부,
노동자를 강간하는 자본가,
똥 위에서 뒹글고 있는 우리의 미래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