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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처) 항해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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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achor
| ( Hit: 157 Vote: 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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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런 게 있지 않은가!
자랑하고픈 자신의 경험 말이다.
생활에 있어서 그리 자랑할만한 게 없는 나는
이미 엔딩을 본 대항해시대에서 내가 어떻게 난관을 해쳐 나갔는지
오늘도 여전히 지난 글들을 널널히 보고 있으면서
미치도록 자랑하고픈 욕구를 느꼈다.
사실 예전에 상당부분 진행했던 게임이기에
낯선 느낌은 처음부터 없었다.
이슬람제국의 상인을 택한 후
난 이스탄불과 아테네를 오가며
융단과 미술품을 중개하였다.
그렇게 어느 정도 모은 자본을 바탕으로
난 아시아를 향해 떠나기 시작했다.
이 정도면 충분할 줄만 알았는데
결과는 '아니다'였다.
유럽을 떠나 북아프리카에 도달했을 무렵부터
폭풍과 해적에게 시달리더니 결국은
선원의 대부분이 죽게 되어
배들이 전진하지 못한 채 바람에 휩쓸린 채 전진할 수 없었다.
게다가 식량은 떨어져만 가고...
결국 난 고육책을 쓸 수 밖에 없었다.
그토록 힘들게 얻은 수많은 상선들을 바다에 버린 후
한 배에 남은 선원들과 식량들을 싣고
겨우겨우 서아프리카에 도달할 수 있었다.
거기서 다시 선원을 모으고, 식량을 채워
바스코 다 가마가 도달했던
희망봉에 그보다 더 일찍 도착할 수 있었다.
난 심각히 고려했다.
계속해서 아시아로 향할 것인가?
아니면 다시 유럽으로 돌아가 다음 기회를 노릴 것인가?
결과는 전진이었다.
가다가 아니가면, 안 간만 못하다라는 말을 되새기며
난 무조건 전진을 택했다.
계속해서 항구가 있어서 처음보다는 쉽게 전진할 수 있었는데
이번엔 다른 문제가 발생하고 말았다.
그리 많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 있던 돈이
바닦이 나고 말았다.
식량과 선원, 배 수리를 위해서는 돈이 꼭 필요했다.
난 간혹 있던 은행에서 최대 대출한도까지 돈을 대출했고,
지나가는 만만한 배들을 약탈하여 겨우 인도를 거쳐 일본에 도달했다.
일본의 사카이항의 암시장에는 '요도촌정'이라는
필살의 검이 숨겨져 있었다.
'성기사의 갑옷'과 함께 최고의 특 무기였기에
난 꼭 갖고 싶었지만
역시 돈이 부족하였다.
다음 기회를 기약한 채 난 한국으로 향했다.
그러나 한국은 보잘 것 없게 표현되어 있었다.
이미 한국이 그렇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내가 직접 가서 보고 싶었다.
한국은 인천 부근에 원주민마을 정도밖에 없던 것이었다.
아쉬움을 안고 난 다시 유럽으로 향했다.
마음같아서는 남아메리카를 돌아 태평양을 질주해
마젤란보다 먼저 세계일주를 하고 싶었지만
상황은 무척이나 열악했다.
왔던 길을 다시 돌아가며, 조금은 수월할 수 있었다.
게다가 해적들도 예전에 샀던 '성기사의 갑옷'과
중국에서 얻은 A급짜리 '청룡도' 덕분으로
일기토로 밀어부치면 100% 승리할 수 있었다.
그렇게 다시 이스탄불로 돌아왔더니
별 것 아니게 가져온 몇 상품들이
고가에 팔리고 있었다.
그렇게 다시 자본을 마련한 나는 다시금 세계일주를 향해 떠났다.
이번에는 대서양쪽으로 출발했다.
며칠이 걸려 겨우 북아메리카에 도달했으나
보급받을 항구가 드물었다.
다시금 고전은 시작됐다.
이미 많은 피해를 얻은 상태인데
처음 와본 아메리카이기에 항구를 찾아 여기저기 기웃거리고만 있었다.
지금 발달된 연안 지역들을 가보아도
아직 신대륙이기에 항구가 존재하지 않았다.
역시 문제는 식량과 물 부족에서 오는
선원의 부재였다.
선원이 없으면 배가 움직일 수 없었다.
그렇지만 이번은 지난 첫 아시아탐방처럼 고되지는 않았다.
거의 죽어가는 찰라
중아메리카 부근에서 한 보급항을 찾을 수 있었으니 말이다.
거기서 다시 보급을 한 후
난 남아메리카로 떠났다.
남아메리카는 비교적 수월하였다.
항구가 종종 있어서 쉽게 보급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계속 진행하여 난 남극대륙에 도달하였고,
남극을 통한 세계종단은
빙판으로 막아놓은 덕분에 보기좋게 실패하였다.
다시 난 아메리카 대륙의 서부 해안선을 따라 이동하였다.
캐나다에 이르러 난 서쪽으로 키를 돌렸다.
끊임없는 바다를 가로질러 다시 일본에 도착했고,
이번에는 암시장에서 '요도촌정'을 60만금으로 구입할 수 있었다.
그리곤 다시 희망봉을 거쳐 유럽으로 돌아왔다.
(희망봉은 정말 希望봉이었다~)
세계일주를 하고 나니 어느 정도 경험이 쌓였고,
무역도 훨씬 수월해졌다.
사실 무역이윤은 이런 대륙간 이동에서 얻어져야 하는데
난 유럽에서의 무역으로 대부분의 부를 창출했다.
내가 택한 인물의 사명은 대재상이 되는 것이었지만
그와는 별도로 잃어버린 동생을 찾는 에피소드도 진행되고 있었다.
동생은 '바스라'라는 곳에 있다고 하는데
세계를 돈 나였지만 도통 찾을 수가 없었다.
'바스라'란 지명은 난 우습게도 단지 도는데 급급한
남아메리카의 어느 정도로 생각했다.
그리곤 다시 남아메리카로 떠났다.
이번엔 별 고난이 없었다.
최고의 배로 최대 함선 보유한계인 10척까지 모조리 구입하였고,
식량과 물도 충분히 준비했기에 말이다.
아메리카 대륙을 샅샅이 뒤졌지만
'바스라'는 찾을 수 없었다.
아메리카가 아니면 인도나 혹은 서남아시아일 것이란 생각을 했다.
'바스라'라는 용어의 어감으로 말이다.
다시금 세계일주는 시작됐다.
한 번 가봤던 길이기에 훨씬 수월했으나
조금 과욕으로 식량과 물이 딱 떨어진 날
겨우 사카이항에 도달할 수 있었다.
모험이긴 모험이었다.
남극에서 일본까지 태평양을 대각선으로 항해했으니 말이다.
이쯤부터는 항구가 어느 나라의 것인가가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
타국인이 출입하여 잡히게 되면
보유 재산의 4/5를 압수하고 말았다.
그렇게 타의로 난 하나하나 오스만제국의 항구로
만들어 가기 시작했다.
인도에서는 '바스라'를 찾을 수 없었고,
예상대로 서남아시아의 물줄기를 따라간 아주 막다른 곳에
'바스라'는 꼭꼭 숨겨져 있었다.
바스라를 찾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했던가!
술집이나 여관에서 정보를 구하려 해도
전혀 힌트가 없었다.
그러기에 성취감은 더욱 컸다.
그렇게 동생 '사파란'을 만났으나
동생은 나를 오빠로 쉽게 믿지 않았다.
이 에피소드는 그렇게 포기한 채 다시 유럽으로 돌아가게 했다.
그렇게 돌아와서 왕의 부탁대로
교역항을 만들고, 적국이었던 이탈리아 함대를 몇대 부수고,
영국, 포르투갈에 친서를 몇번 보내고 나니
어느 새 난 대재상에 올라 게임이 끝나고 말았다.
엔딩은 일전에 말한대로 허무하였고,
아직 더 게임을 진행할 여력이 남아있는 나는
그 이후의 게임을 진행하였다.
초기에 리스본에 위치한 한 포르투갈 귀족의 아들이
열악한 나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했었는데
없는 살림이었지만 빌려줬었는데
그 스토리가 진행되었다.
전에 그 귀족의 집에 찾아갔을 때는
그렇게 모른 척 하더니만,
에피소드가 진행되니 그 인물이 '지팡그'라는 섬으로
떠났다는 정보와 약간의 금까지 주었다.
북위 35도, 동위 135로라는 정보로 난 다시 세계로 떠났다.
당시 영국의 서위 1도 위치였는데
동쪽으로는 대륙이 자리잡고 있어서
난 다시 대서양을 돌 생각을 했다.
시작은 '지팡그'를 찾는 것이었지만
이번에도 과욕덕분에 겨우 사카이항에 도달하는 게 급선무였다.
그렇게 살기위해서 사카이항에 도달했으나
거기가 바로 찾던 '지팡그'였던 것이다.
재팬을 지팡그로 말한 듯 하다.
거기서 인물을 만나 10배의 이자를 붙인 상환금을 받고,
또 베네치아 은행장이 부탁한 금괴200이라는 엄청난 돈도
돌려 받을 수 있었다.
여기까지가 현재의 내 위치다.
곧 나는 지팡그, 사카이항에 있으며,
연대는 1529년이다.
앞으로도 계속 진행해 나가겠지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난들을 이겨냈던 생각을 하면
아직도 게임이란 사실을 뛰어넘어 내가 대견하다. ^^
만약 너희들이 이글을 읽고
조금이라도 '대항해시대'를 해보고 싶다면
상용 무단복제라는 위법을 감행한 채
너희들에게 배포할 의사가 있다.
이미 대용량과 고성능 PC를 위한
'대항해시대3'도 나왔지만
그 현란한 그래픽과 음향에 비길정도로
이 2번째 대항해시대로 충분히 재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자~
근대의 시작을 알리는
미지를 찾아나서는 지구의 마지막 모험을
함께 해보고 싶지 않니?
*^^*
ps. 후에 에디트로 이 이후 얘기를 덧붙일 생각이다.
3672/0230 건아처
1997년 7월 18일 7시 30분 작성
오늘 새벽 나는 최고의 고전을 겪고 말았다.
그 이후 지팡그에서 다시 유럽으로 돌아온 나는
경원 덕분에 메뉴얼을 보게 됐는데
그것을 통해 난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미 많은 부분을 진행한 나에게 필요없는 것들 이외에도
공업력이 높아진 후 어느 특정 항구에서만
생산되는 최고급 배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엔트워프항의 쉬급선과 나가사키항의 철갑선이 그것이다.
이를 위해 난 우선 엔트워프항으로 떠나
공업에 최대치까지 투자를 했고,
북극 대륙을 따라서 동양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길이 있었다.
아프리카 대륙을 통하지 않는만큼
시간이 단축됐고, 폭풍도 피할 수 있었다.
그렇게 쉽게 사카이항과 나가사키항에 도착해서 투자를 했고,
황하강을 따라 구석에 숨겨진 장안항도 발견할 수 있었다.
다시 사카이항을 떠나 온 경로를 통해 다시
유럽으로 돌아가고 있을 무렵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
여지껏 없던 배의 상태가 안 좋아진 것이었다.
사실 함선정보를 보면 CONDITION이라고 나오긴 했는데
난 그리 신경쓰지 않았다.
그 때까지는 문제가 되지 않았었기 때문이었다.
그 메뉴얼을 통해 보긴 했는데
역시 별 의식없이 넘겨 버리고 말았었다.
북극을 통해 이동하는 것의 단점이라고 한다면
보급항이 아주 드물게 있다는 것이었는데
이것 역시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했다.
난 평소처럼 이동하고 있었고,
잘 나아가던 중에
갑자기 배의 속도가 느려지던 것이었다.
물과 식량은 충분했기에 무엇이 문제인가를 알아보던 중
선원의 수가 줄고 있다는 것을 알아낼 수 있었다.
서둘러 가까운 항구로 이동했고
그렇게 겨우 급한 불은 껐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문제는 이제부터였다.
메뉴얼에서 배의 상태를 다시 좋게 하려면
물과 식량을 각각의 배에 충분히 싣고
어느 정도 운항하면 된다고 했다.
사실 배의 상태가 안 좋아진 이유는
물, 식량 싣는 배를 따로 두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하는 것이 훨씬 편리하기에...
이미 선원이 조금 줄었지만
겨우 도착한 항구는 일반항이 아닌 보급항이었다.
보급항에서는 물과 식량만 말 그대로 보급할 수 있었다.
결국 난 물과 식량을 각각의 배에 충분히 보급한 채
운항하기 시작하였으나
아직 배의 상태가 좋아지지 않았던 터라
선원은 계속해서 줄어가고 있었다.
그 때쯤은 속도가 2노드정도였는데
최대시속인 20노드로 질주하던 내가
그런 상황이 되니 무척이나 위급함을 느꼈고, 답답하기도 하였다.
배의 상태가 호전되어 선원감소가 멈췄을 무렵에는
이미 너무 많은 선원이 죽어서
대형선박 10척을 운항하기에 역부족이었다.
그렇다고 선원을 공급할 항구도 없었고...
또 고육지계를 쓰는 수 밖에 없었다.
난 가장 성능이 안 좋은 배 2척을 골라
바다에 버려버렸다.
조금 속도가 나아져서 그나마 만족하고 있을 무렵
또다시 문제는 닥치고 말았다.
바로 해적!
보통시 같으면 아무리 강한 해적이라도 전혀 염려할 게 없었다.
바로 최강의 무기로 무장한 난
일기토에서는 100% 승률을 자랑하기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일기토가 행하여 질려면
상대 기함의 선원수보다 내 기함의 선원수가
많거나 혹은 비슷하여야만 했다.
만만찮은 해적이었기에
운항조차도 힘겨웠던 나로서는
전혀 승률없는 게임이었다.
(넘 졸리군~ 이따 다시 써야겠다~ --;)
3672/0230 건아처
1997년 7월 21일 7시 30분 작성 조회수 17
누군가 읽었군~ 겨우너가 아닐까? ^^;
겨우너한테 미안한 마음을 다시금 전해야겠다~
보내준다고 하고선 아직까지 못 보내주고 있다니~ ^^
오늘 밤 새서 아직 못 보냈다~ 쫌 있다 자기 전에 보내줄께~ ^^*
그날의 항해담을 계속해 본다면,
난 그렇게 어렵게 항해 중에 해적을 만나게 된 것이다.
선원도 적었기에 내가 자신있던 일기토로 할 수 없었 상태였다.
또 그 순간 그 메뉴얼의 한 문귀가 생각났다.
원래 밤에는 전쟁을 할 수 없는데 해적과 교섭을 하면 자동으로
전쟁 모드로 나온다는 얘기와
도망을 여러번 치면 해적이 포기하고 지나친다는 문귀!
때마침 해적이 내게 가까이 왔을 때는 저녁이 되고 있던 터였다.
난 교섭을 했고 그 메뉴얼대로 전쟁모드가 진행되었다.
우선 도망을 택했으나 운이 형편없이 나쁜 나는 당연히 도망될 리 없었고,
예상대로 전쟁모드에서 밤이기에 바로 전쟁을 할 수 없다고 나온 후
다시 항해모드로 돌아왔다.
그런 과정을 밤새도록 해서 도망 회수를 늘렸으나
아침이 와도 워낙 운이 없던 나여서 도망칠 수가 없었다.
결국 실제 전쟁이 진행되었고,
난 마지막 방책으로 모든 선원을 기함으로 집결시켰다.
다른 모든 배들은 포기한 상태였는데 다행히도
아예 운항자가 없어서 멈춰진 배들은 해적이 공격하지 않고
기함만 공격하려 했다.
모든 선원을 모으니 330명 가량이었는데
일기토가 될 지도 모르는 수치였기에 난 고민했다.
일기토로 끝낼 것인가? 아니면 계속 도망다닐 것인가?
만약 일기토가 실패하면 난 집중공격으로 죽고 말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겐 식량과 물은 충분하였기에 시간만 끌면 해적을 피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결국 난 전쟁모드에서도 계속 도망만 다녔다.
괜찮은 배였기에 내 기함의 속도가 해적보다 빨랐고,
그들은 나를 따라잡지 못한 채 내 기함 한 척을
10대의 해적선이 따라다니는 형상이 되고 말았다.
그런 과정을 수차례...
결국 3일간 계속된 전쟁에서 해적은 드디어 포기하고
나를 지나쳐 가고 말았다.
그렇지만 나 역시 피해는 없지 않았다.
처음 전쟁모드가 시작되면 내 배들과 해적선이 붙어있는데
그 때 공격을 받은 것 때문에 약간의 선원들이 죽고 만 것이다.
그렇게 적어진 선원의 수로는 나머지 8척의 배를 운항하기 힘들었다.
또다시 나의 방법은 고육책밖에 없었다.
난 다시 가장 성능이 떨어진 2척의 선박을 버렸다.
그렇게 가까스로 난 겨우 다시 유럽에 돌아올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곤 엔트워프에서 쉽선을 한 대 구입한 상태이다.
사실 요즘은 조금 관심이 떨어져서 한동안 못하고 있는 상태인데
이제 자고 일어나서 또 해봐야겠다~
이왕 시작한 거 뽀작을 내야쥐~ ^^*
3672/0230 건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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