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날히 게을러져 가구
나날이 바르르 흥분할정도로 기뻐하다가
또 금방 사르르 식어내리구.
아무리 생각해도
감정이라는 것은
하등한 것인 것 같아.
감정이 없음을 무척 부러워했었지.
그 말에 친구는
자기도 그랬던 적이 있지만
그거 생각해보면 약간은 불쌍한 것이라구..
그렇지..
감정이라는거 없어져버렸으면 좋겠어
정말 하등하지 않냐?
어떤 정당한 근거가 있는 것두 아니구
일정한 일관성이 있는 것두 아니야.
그렇다고 제제가 가능한 것두 아니구.
감정이라는거 정말 짜증스러운 건 거 같아.
이성은 그래서 좋아
다소 차갑고 딱딱하지만
일정한 흐름이 있고
타당성이 있고.
무엇보다도 분명하잖아
감정처럼 뜬금없이 나타났다가
바람빠지듯 부지불식간에 사라지는 것두 아니구말야
이성이 강한 사람이 있다면
별로 호감이 끌리지는 않겠지만
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은거 있지.
또 한 친구가 그러는데
나는 정말 감정이 풍부하대.. 우이씨..
감정에 살구 감정에 죽구.. 그지같애..
으이..짜증나..
냉철한 사람이 되고 싶어
할일을 하는데 있어서는 전혀 머뭇거리지 않는
무엇이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인지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나를 위해서 그리고 미래의 나를 위해서
과거의 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바람직한 일인지 분명히 알고
그것을 행하는데 있어서의
감정적인것들은 완전히 접어버릴수 있는
다소 로버트같기도 하겟지만
지금난 그렇게 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