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 내 넋두리에 나를 생각해 줬던 진호에게 고맙다는 말을 해야겠다. 그러기
에 칼사사는 필요한가 보다. 이렇게 마음껏 내 헛소리들은 너희들에게 늘어 놓
을 수 있으니 말이다.
요즘은 타겟이 바꿔 버렸다.
보들 덕분에 알게된 고딩고치의 재미에 푹 빠져버렸으니 말이다.
이제 난 약간의 고딩고치를 키우는 한 아버지가 되고 말았다.
오늘은 집에 오는 길에 결혼은 하지 않더라도
아이들은 입양해서라도 키워볼 생각을 했다.
원래 내가 자식을 낳는다면 다다익선이지만
입양을 하게 된다면 남자 한 명, 여자 한 명, 이렇게 2명을 키울 예정이다.
내 맘을 변하게 한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보다도 재미이다.
한 인간을 성장시키는 과정은
예전 프린세스메이커 따위의 컴퓨터 게임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것은 replay가 없는 실제이기 때문이다.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하고, 많은 실제적 관심을 가져야 한다.
또한 내 사고를 누군가에게 자연스럽게 보여준다는 것도
상당히 흥미가 가는 일이다.
내가 키우는 한 명의 고딩고치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
엄밀히 말하면 비록 나이는 고딩의 나이지만
학교를 다니고 있지 않기에 '고딩'고치는 아니다.
그 고딩고치나 그의 친구들은 정말 잘 나간다.
17살에 결혼한 아이도 있고,
걔처럼 가출해서 룸쌀롱에서 알바를 한 애도 있고...
유유상종인지 벌써부터 동거 얘기까지 나오곤 했다.
이렇게 세상의 다양한 사람을 알아가는 과정은
고딩고치를 키우면서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일반적 관점의 인간의 타락을 난 결코 타락으로 보지 않는다.
다만 보통의 사람과 다른 색다른 삶이라고 생각한다.
ps. 이미 어제가 되어버린 타이슨과 홀리필드의 세계의 초점이 됐던 프로복싱
시합은 상당히 흥미로웠다. 영리하게 클린치를 난발했던 홀리필드에 대해
귀를 물어뜯어 버린 타이슨이 조금은 이해되기도 하지만 결코 스포츠에서
는 그럴 수 없다는 생각이 우선이다.
하지만 새로운 격투기의 세계를 맛보았다란, 마치 신대륙에 도착한 듯한
그런 흥미로움을 줬다.
너무 스포츠화 되어버린 복싱이나 쇼같은 프로레슬 따위의 거짓된 격투기
말고 진정한 격투기가 있다면 무척이나 재미있을 것만 같다. 마치 초창기
복싱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