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악몽

작성자  
   achor ( Hit: 169 Vote: 1 )

아처가 원래 꿈이 상당히 없거든.
푸하~ 근데 꾸고 말았어! 그것도 악몽으로!

어젯밤에 한 친구로부터 전화가 와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아처네 있는 한 영화 포스터가 갑자기 툭~ 떨어졌었어.
그 영화 포스터가 상당히 괜찮은 포스턴데~
한가지, 주인공의 큰 얼굴에 있는 가느다란 눈으로
항상 나를 째려보는 거야.

결국 그래서 그 포스터를 뒤집어 백지로 붙쳐놨었거든.
그런데 다른 포스터들은 다들 잘 붙어있는데~
유독 이 포스터만 툭~ 하고 자꾸 떨어지는 거야.
어젯밤도 같은 경우였고...

전화를 끊고 다시 통신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1시쯤 통신이 멈춰버리는 거야.

이런 일은 거의 없는 일이거든.
아무리 기다려도 안 되길래
수면제인 책을 보다가 결국 일찍 잠들고 말았어.

그리고 눈을 첨으로 뜬 시간이 정각 6시였던 거 같은데
곧 다시금 잠들었고 다시 8시에 일어나서 이렇게 바로 글을 쓰는 거야.

2시부터 6시사이에도 이 꿈을 꾸고 있던 건지
아니면 6시-8시사이에만 이 꿈을 꾼 건지는 확실히 기억나지 않는데
그런 거 있잖아~
얕은 잠 상태에서 꿈과 생각의 중간단계가 진행되는 거 말야~
6시-8시사이에는 이 상태였음이 분명해~ ^^;

어쨌든 3페이지나 되는 서두는 이제 접어두고 꿈 얘기를 해 볼께~

꿈에서 아처는 아파트에 살고 있었어.
20층짜리 아파튼데~
그 날 아처는 옥상에 올라가고 싶었었어.

그러던 중에 그 아파트 단지 내에서 한 여자랑 눈이 맞은 거야~ 푸하~
(꿈에서조차 그 여자가 별로 안 예쁘다란 생각을 하다니~ 흐~)

어쨌든 아처와 그 여자는 옥상에 가기로 하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옥상으로 향했쥐~

아파트답지 않게 20층에 다다랐을 무렵
엘리베이터는 기우러졌고,
문이 열리자마자 그 여자는 문밖으로 뛰어나갔어.

엘리베이터와 그 밖과는 크게 공간이 있던 거야.
밖으로 뛰어넘어간 그 여자는 그 공간을 통해서 20층 아래를 보더니~
순간 기절하고 말았어.
아처는 아직 엘리베이터였는데 엘리베이터는 무척이나 흔들렸고...

그 약 1m가량 되는 공간 때문에 아처 혼자 그녀를
다시 엘리베이터로 옮기는 것은 무리였어.

그래서 그녀가 기절한 것을 확인한 후 도움을 청하기 위해서
다시 1층으로 내려왔지~ 아처 집은 1층이었거든~ 흐~

그날이 칼사사 번개가 있었는지~
하나하나 애들이 오는 거야~

첨에 선웅이랑 수민이, 영미가 왔는데~
걔네한테 옥상에 사람 쓰러져 있다고 하니깐 걔네가 올라갔어.

그리고 쭉~ 칼사사 애들이 왔는데~ (흐~ 중하두 왔당~ 푸하~ --;)
애들이 울 집에서 누워서리 아무도 걔네들을 도우러 가는 게 아니었어.

아처가 열받아서 혼자 엘리베이터 타고 다시 올라가는데~
엘리베이터가 2개 있었는데~
아까 탔던 것 옆에 것을 탔더니 조작법이 완전히 다른 거였어.

그렇게 버벅거리다가 안 되겠다 싶어서 그 옆 엘리베이터를 탈려고
다시 1층으로 갔더니만~
푸핫! 역시 칼사사~

다들 그 옆 엘리베이터를 타고 20층으로 갔더라구~
결국 아처두 그 엘리베이터로 20층으로 가는데~

20층에 도달할 무렵에는 아이들의 울부짖음이 막 들리는 것이었어.
결국 방법은 이것밖에 없다 싶어서 다시 1층으로 내려와
막 달려간 곳은 공중전화 박스!

그리곤 1/1/9/를 눌렀쥐~ 푸하하~

그렇게 꿈이 끝나자마자 아처는 바로 일어났고, 바로 글을 쓰고 있단다~
꿈마저 썰렁하다니... 푸히~ ^^;

여러 뒷얘기를 해 보자면~
중하가 왔을 때 친구를 델구 왔는데~
국회 식당가에서 일하시는 아버님을 자랑했던 그 친구는 흑인이었어~

그리고 조금 시간관계가 안 맞았고~
아처랑 그 여자랑 처음 옥상에 올라간 것은 밤이었는데~
칼사사 번개는 낮이었나봐~ 흐~

아처는 나름대로 이 꿈을 이렇게 해석하고 있단다~

특히 20이라는 숫자에 의미를 두고 있어.
왜 하필 20층이었을까?
더욱 공포를 줄 수 있는 고층도 많았을텐데... ^^

그 점은 20세라는 미성년과 성년의 층을 의미하는 게 아닌가 해~
1층부터 하나하나 쌓아 드디어 미성년의 끝인 20층에 도달하였는데,
갑자기 펼쳐진 하늘과 같은 자유,
20층의 높이만큼 지난 날 자신이 살아온 과거의 부끄러움 등에
혼란하는 것~ ^^;
(아직 아처는 만으로는 10대임! <= 영계! --+)

으~ 자다 일어나서리 계속 혼자 횡수만 하고 있는 건 아닌쥐 몰겠당~
흐~ 이제야 슬슬 정신이 들어~ 푸하하~

어쨌든 간만에 꾼 꿈이건, 간만에 기억해 낸 꿈이건~
정말정말 오랫만에 꿈을 접할 수 있어서 나름대로 괜찮은 기분이다~ ^^;

ps. 정말 악몽이었어. T.T
그 20층 아래를 바라보았을 때 그 아찔함과
20층에 갇힌 사람들의 그 비명들... 흐~

니들도 알다시피 꼭 무시무시한 괴물이나 귀신만이 무서운 건 아니잖아~
어떤 극한의 상황을 다룬 영화들도 충분히 괴기물과 다른
독특한 공포를 주지 않니? 흐~ --;



3672/0230 건아처


본문 내용은 10,207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Post: https://achor.net/board/c44_free/15561
Trackback: https://achor.net/tb/c44_free/15561

카카오톡 공유 보내기 버튼 LINE it! 밴드공유 Naver Blog Share Button
Please log in first to leave a comment.


Tag


 28157   1482   197
번호
분류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수
추천
*    댓글들에 오류가 있습니다 [6] achor 2007/12/0869339277
24433    [아기용?] 내일 락번개에~ 배꼽바지 1997/06/281691
24432    [콩사랑] 가입신청하고자~~~~~요렇게~~~~ ^^ 완두콩 1997/06/291691
24431    [꺽정/아기용?] 정모~후기~ 배꼽바지 1997/06/291691
24430    [꺽정~] 폭포... 배꼽바지 1997/06/301691
24429    [HELLO]내가.. elf3 1997/06/301691
24428    [꺽정~] 웹프리..또 와따~ 배꼽바지 1997/07/011693
24427    [필승] 김경호 이오십 1997/07/011694
24426    [수민^^*] 흐...서눙. 정경호? 김경호~ 전호장 1997/07/011697
24425    (아처) 위기 achor 1997/07/011694
24424    (아처) 주거랏! 아처! achor 1997/07/011694
24423    [스마일?] 웅.. 삐리리나우.. 영냉이 1997/07/021694
24422    [07734]우잉 어깨 아파. 전호장 1997/07/021693
24421    [영재] TO. 서눙 ab 21926 전호장 1997/07/031698
24420    오랜만에 대화방에...[07734] elf3 1997/07/031692
24419    (짝퉁 아처) 축구 xx 재미있다 영화조아 1997/07/051694
24418    [필승] 번개공고 최종판 이오십 1997/07/061695
24417    [스마일?] 무제 12 영냉이 1997/07/071695
24416    [경민~] 선당구~ 후스케이르~ 배꼽바지 1997/07/071693
24415    (아처) 한 선배의 여자에의 집념 achor 1997/07/101692
    193  194  195  196  197  198  199  200  201  202     

  당신의 추억

ID  

  그날의 추억

Date  

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3/16/2025 18:4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