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첫 기말고사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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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hor ( Hit: 158 Vote: 1 )

* Hobbes, Locke, Rousseau의 자연법 사상을 비교, 분석하여라.

97학년도 1학기 기말고사 중 가장 먼저 보게된 시험이었다.
더이상 학고를 받으면 짤린다는 압박감 때문에
조금은 시험대비에 대한 압력을 받은 건 사실이다.
아직 짤리고 싶은 생각은 없기에... --;

내 대처방안으로 내가 직접 공부한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해 볼만한 것이 아니었다.
난 법학과 조교이신 최경진(kjchoi) 형만 믿을 예정이었다.

계획은 잘 진행되고 있었다.
경진형과 어렵게 연락이 됐고, 시험범위만 알아내면
확실한 문제를 찍어주시기로 하셨다.

겨우 시험범위를 알아내서 연락을 했건만
다시 연락이 되지 않는 것이었다.

시험 시간은 다가오고, 연락은 안 되고...

결국 언제나 그렇듯이 컨닝페이퍼 작성과 벼락치기에 들어갔고,
페이퍼 작성마저 귀찮아진 나는 페이퍼는 포기한 채
벼락치기에 몰두하려 했다.

그러나 극도로 짧은 시간에 행하여지는 벼락치기가 갖는 단점은
항상 시험범위의 맨 앞부분과 맨 뒷부분만 공부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법칙은 여지없이 내게 적용됐고,
난 대강 돔어본 후 시험시간에 들어갔다.

만들다 만 페이퍼를 무릎위와 책상 아래 사이로 숨켰고,
책상위에는 약간의 요소들이 잘 기록되어 있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문제는 그 단 한 문제...

황당할 수 밖에 없었다.
하필이면 자연법 사상이란 말인가

자연법 사상은 이번 시험 범위의 중간에 위치한
전혀 돔어보지도 않았던 범위였던 것이다.

결국 난 통신에서 쌓은 기량으로
8절지 한바닦을 빈틈없이 씨부려댔고,
재빨리 교실에서 빠져나와 버렸다.

그리고는 교재를 살펴본 결과~
푸하~ 완전 헛집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이렇게 난 3고로 가고 있으며,
아직 몇번의 시험이 더 남아있으니
여기에서나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해 본다. --;

36720230 건아처


본문 내용은 10,131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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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