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가 자욱하다. 마우스옆에 뒹굴고 있는 담배각 5~6개의 영향일 것이다.
재털이에 쌓여 있는 수북한 담배 꽁초도 또한 이일에 동참 했으리라.
끊으라는 말이 아닌 단지 줄이라는 말조차 내게는 스피커에 울려퍼지는
fucking world, crazy world의 일부로 들리고, 여기 저기 흩어져 있는
내방의 아름다운 물건들은 그 자리에 존재하기에 아름다울것이다.
그들은 각기 있어야 할 곳에 있는 것뿐이다.
비록 생각없이 벗어버린 양말일지라도 그곳에 있어야 했기에
그곳으로 던져진 것이다.
방에서 유일하게 규칙적.이라는 말을 할수 있는 똑닥거리는 시계는
영원할것 같은 역겨운 인위적임에 착각하고 있지만은
그 또한 건전지가 다하는날 같이 처참한 최후를 맞이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