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종소리번개 후기를 시작하기 전에 몇가지 의문점을 되새겨 보지
않을 수 없다. 아직도 풀리지 않고 있는 미스테리 이기에... --;
1. 과연 어떻게 밥팅 성훈이 그런 생각을 하였는가...
이는 실로 불가능한 일로 도저히 저... 밥팅 성훈이 종소리 번개를
생각해 낼만큼 현명하지 못하다는 사실은 그 누구라도 알고 있기에
가장 의문시 되는 점이다. 이에 대한 해결은 아직 불완전하며, 지
금 추측으로는 현명한 아처의 제안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 뿐~
2. 도중 사라진 아처의 행방은?
이는 후에 올라올 또다른 여행후기에 설명될 예정~ 음하하~
3. 수영에 관한 여러 썰들...
a. 쉽지 않은 밤샘을 가능하게 하였는데..... 과연 이유와 비결은?
한간에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한 남정네가 밤을 샌다는 소식
을 듣고 무작정 집을 뛰쳐 나왔다고... 그 남정네는 아래 b에~
b. 도중 일행이 양분되었는데. 그 원인은 전적으로 사랑에 빠진 수
영 때문이라는... 이유인 즉슨, 수영은 후에 전전대통령의 일가
모 수민군과 종적을 감췄는데~ 이는 아마도 계획된... 평소 이
모양과 전 모군과의 관계에 깊은 관심(칼사사 게시판을 보면 수
영양이 평소 이 모양에게 ['까치책방' 안주인]이란 용어를 써가
심한 부러움을 표현하였음을 알 수 있다)을 보여온 사실을 쉽게
눈치챌 수 있다. 현재 예상하는 바로는 만화를 좋아하는 수영이
가 가게 안주인이 되어서 마음껏 만화를 보려는 계획이 아닐련
쥐... 음하하~
c. 또하나 의문이 남는건 수영이 계속해서 '중하 넘 멋쪄!'라고 탄
성을 질러 댔는데.. 그렇다면 모 수민과는 관계는 또다시 의문?
이는 질투심면으로 살펴볼 수 있다. 수영은 중하를 이용해 전모
군의 질투심을 유발하려는 상당히 고단위의 수를 쓴듯 하다. 그
러나 멍청한 모 수민군은 쿠쿠~ 별 생각 없이 '난 행복해'만 열
창... 푸헐헐~
흠~ 서두가 넘 길어졌군~
(줄쓰기로 칸 맞추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쥐 방금 실감했음~ 으~)
어쨌든 1996년 12월 31일 아처는 여행을 떠날 준비를 완벽히 한 채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을 종각으로 길을 나섰당~
약속된 파파이스 앞으로 갔더니~ 쿠.. 성훈, 진호, 중하가 있었쥐~
몰랐는데 그 옆에 또다른 일행이~ ^^*
선웅, 수민, 수영, 언진, 경민, 선주가 있었쥐~
(쫌 되서 기억이 가물가물... 흐억~)
조금 있다가 호겸, 정준이 왔고, 더듬이가 왔는데~
아처를 본 더듬이의 충격적인 말~
"어~ 선웅 오랫만이다~" 으으... 그날 더듬인 살아남았음에 감사해야 했쥐~
^^
이제 올 애덜은 다 온 듯 해서~
보신각 종 앞으로 이동~ 쿠쿠...
사람들 무지 많더라... 으~
그치만 이동해서 조금 앞까지 왔는데~ 헥...
경찰들이 밀려 오더니~ 으~
이거 모 완전 소몰이... 마구 몰아내는데~
흑... 힘없는 시민들이 무작정 밀려나서...
결국 저어어어어기 맥도널드까지 밀려나게 됐으~
널널했던 우리는~ 쿠~ 중간에 노래방이나 갈까 했는데~
시간당 3만~ 쿠헐~ 포기했쥐 모~
또 날씨는 조금 추워서 그냥 맥도널드 화장실 앞에서
20명 가까이 되는 인원들이 쿠쿠~ 시간을 주겼쥐...
으~ 전화한 번 거는데 십여분 기다려야 하구,
게다가 삐리리한 전화는 번호가 눌러지지두 않구~
정말 힘들게 연락을 했쥐... 으~ (알았냐~ ^^*)
참! 또 계속 삐가 통화중만 되어서리...
후에 중하, 호겸 니들 찾느라구 삐 치는데~
정말 죽는 줄 알았당~ 으으~
어쨌든 11시 30분 정도 되니깐 차량 통제하구~
보도를 열어주더라~
쿠쿠~ 우리는 어께동무를 하구~
몰려 나갔쥐~ 음하하~
지금이 아니면 언제 종로 대로를 걸어보겠냐는 말처럼
마음껏 종로 대로를 휘젓구 다녔구, 또 그 많은 인파들 가운데서도
칼사사 원을 만들어서 함께 담배피우고 연기 내뿜고, 꽁초 버리고, 침ⅸ고~
(생각해 보니... 안 좋은 일이었군... 쿠쿠~)
여하튼 우리끼지 정말 즐겁게 있는데~
헉~ 밀려오는 데모대...
흑~ 이번 데모 적극 지지하는데~
으~ 그 땐 넘 했으~
이거 모 다른 사람 생각 안 하구 그 무지막지한 인원을 동원,
마구 밀려 들어오는데, 정말 잘못하면 깔려 죽을 뻔... 휴우~
으... 또 깃발들도 높이 올려서 첨으로 보는 제야의 종소리,
잘 안 보이게 하구... 흠~
데모는 좋은데 방법에 쫌 문제가 있었던 거 같아~
어쨌든 33번의 종소리는 울렸고,
날라다니는 풍선들, 펄러기는 깃발, 나부끼는 종이, 뿜어나오는 술...
쿠쿠~ 그 땐 쫌 그랬쥐만 지금 생각하면~
그런 것들도 다 그날 축제다움을 더욱 짙게 해준 거 같당~ ^^*
사람들이 넘 많은 가운데 우리 일행은
2조각으로 짤리구 말았당~
성훈, 선웅, 진호, 선주, 더듬, 아처 - group 1
정준, 호겸, 중하, 수영, 수민, 경민 - group 2
(언진은 아까 갔거덩...)
조렇게 갈려서~ group 2의 행방은 후에 알려진 바로는
정준, 호겸, 중하는 집으로 갔다고 하고...
수영, 수민, 경민은 마로니에 행~
group 1은 다시 아이들을 찾아 종로를 해매다 결국 맥도널드에서
얘들을 기다리는데... 이따 삐리리한 전화의 진가를 다시금 확인~
1시간 정도 기다리다 포기한 채 2시까지 연장운행한다던
지하철을 타러 갔으나!!!
충/격/ 굳게 닫힌 지하철 철문은... 흑~
열릴 기색이 만무했쥐.. 모~
결국 group 1두 마로니에 행~
(널/널/마로니에/)
가는 도중에 노래두 부르고, 추위에 떨기두 하구, 얘기도 나누고~
후~ 기억에 남을만한 추억들...
여기서 또다시 밥팅 성훈의 의외의 모습이 발휘되는데~
그답지 않게 지름길을 알고 있던 것이었닷!
이런 말두 안되는 일이 연속적으로...
(쿠헐~ 그녀와 함께 거닐던 길이라더니~ 잘 기억하더군~ 주거랏! 색마!)
예전에 헌혈번개 때 만보 걸었던 노선을 따라 마로니에에 겨우 도착~
쿠쿠~ 짤린 group 2과 교선을 시도하니...
그들도 마로니에에 있다는 것이었닷!
역쉬 세상은 좁닷! 쿠헐헐~
맥주, 소주, 안주, 그리고 복권을 사서
마로니에에 앉아 새해 첫 복권을 긁는데...
으~ 역쉬 꽝~ 에잇!
함께 둘러 앉아 노래 부르며 술을 마시는데...
이런 마른 하늘에 날 소나기가...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하는데...
으으~
술, 안주 잽싸게 싸들고 거기 마로니에에 빨간 건물 있잖아~
그 밑으로 피했쥐~ 쿠쿠~
우리같은 일행이 무진장 많았어... 다들 완전... 거/지/
어쨌든 거기서두 둘러 앉아 술 마시며, 노래 불렀쥐 모~
그 때가 3시 30분 가량 되었는데~
아처는 이미 너무도 늦어진 약속 때문에~
으... 열악함 속에서두 할증붙은 택시를 타구...
아쉬운 발걸음을 할 수 밖에... 흑흑~
(사아칸 택시 운전수가 중간에 내려주는 바람에~ 으...
비오는 길을 뛰어갔어! 에잇! 정초부터... 흐흠~)
정말 인생에 있어서 처음이자 마지막일지 모르는
보신각 33번의 종소리를 내가 사랑하는 친구들과 함께
들었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행복하구~
또다시 너무도 새로운 경험을 했음에 스스로 대견스럽구~
그렇게 밝아온 1997년 역시 너희들과 함께 행복하고 싶구...
다들 건강하구~ 소망하는 모든 일 성취할 수 있는
1997년이 되기를 기원해줄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