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냉) 친구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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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z682118 ( Hit: 158 Vote: 1 )

오늘은 생각을 많이 할 일이 있었다...
아까 군에 들어간 친구한테 호출이 와서 통화를 했다..
그친구는 중학교 동창..
2학년때 한반 이었는데..
소위 말하는 불량청소년... 깡패...
하지만 장난도 많이치고 그럭저럭 친했다..
그리고 졸업을 하고
그렇게 살아가다가..
4년만인 96년 4월 25일 석탄일날 첨 만났다..
군에 들어간다는 소식을 듣고 환송식겸 만나게 된것이다.
처음으로 군에 보낸 친구여서 편지도 자주하고..
그때마다 답장도 꼬박꼬박 받고..
그친구는..
96년 내가 한사람㎖문에 가슴알이를 할㎖..
따뜻한 위로를 해주었다.. 눈물나리만큼 따뜻한..
그래서 너무나 고맙고 너무나 좋아하는 친구인 그 친구..
12월 초..
그친구가 첫 후
그친구가 첫 휴가를 나왔고 ..
너무나 반갑게 만나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이야기들...
자신의 고등학교 시절 이야기를 해주었다..
한 여자를 만나고..
그여자를 사랑하고..
결국 동거를 하고..
그여자아이는 돈을 벌러 술집에나가고..
남자 손님까지 모신는 술집...
그리고..
아이들과 어울려다니며..
뒷거리에서 돈뜯고 두들겨 패고..
조직에 가담도 해보고..
창녀촌에 가서 접대부들과 잠도 수타게 자보고..
돈많은 여자 꼬셔서 등처먹고 차버리고...
............

방아들이기 힘들었다...
너무나 혼란스러웠다...
알수가 없었다.. 남자들의 세계는 그런건가...

솔직히 그 친구에게 너무나 실망을 했다..
좋은 아이가 아닌건 알고 있㉦지만... 그래두 이정도 일 줄이야...
하지만 나는 아무날도 할 수가 없었다...
그냥 듣기만 할뿐..
어렵게 꺼내는 얘기 일텐데...
어떻게 하면 그 친구를 무안하게 하지 않을 수 있을까..그것만을 생각하면서...
얘기 도중 당혹해 하는 그 친구를 보면서..
나는 이렇게 말할 수 밖에 없었다.

"다들 각자의 살아가는 방법이 있는거지뭐...
내가 이렇다 저렇다 할 위치도 안니고.. 나름의 길이 있는거같아..."

그 이상 다른 말을 할 수 없었다..
그리구 그 친구는 다시 군에 들어가고..
나는 많은 혼란을 겪었다..
가치관이 모드다 허물어짐을 느꼈다..
어디까지 이해해야 하는가...
내가 이해라고 말할 위치에 아니 자격이 있는가...
나는 걔보다 더 나은 삶을 사는가...
그앨 비난할 수 있을까 내가...

그렇게 고민하다가 ..
그 친구에게 편지를 썼다..

솔직히 말해서 .. 그날 너한테 너무 세 실망을 했어..
나로써는 받아들이기 힘든 이야기 뿐이었구...
그런 얘길 하는 니가 야석하다 싶을 정도 었어...
내가 이런 얘기 할 자격이 없다고 하면 할 말 없겠지...
하지만.. 지난날의 한번의 방황으로 정리를 했음 좋겠어..
또 다시 니가 그런 식으로 살아 간다면..
난 다시는 널 안 볼지도 몰라... 미안해...

그편지를 붙이고 많은 후회를 했다..
가슴 아플꺼야.. 친구라고 털어 놨을 텐데...
어렵게 꺼낸 애기 였을 텐데... 이해해줬어야 했나....

그리구 오늘 호출을 받았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갑자기 그친구가 이런얘기를 했다..

솔직히 휴가 나가서 너한테 실망을 했었어..
내가 지난 과거를 얘기 했던건...
미안한 말이지만.. 널 테스트 한거였어.. 미안해..
근데 너는 아무 말도 하지않더라..
정말 니가 맘을 터 놓고 이야기 할 수 있는 친구인지 알아볼려구 했거든..
그냥 기분 좋으라구 좋은 말만 하는 친구밖에 안되는구나 했어
잘못된걸 고쳐줄만큼 그런 사이가 될 수있는지 했거든..
근데 니편지 받구 기뻤다..
너!! 합격이다!!

후훗...
기분은 좋았구.. 다행이라구 생각했다...
내 결정이 옳았었구나 싶었어...

하지만...
아직은 잘 모르겠다...
이런 충고를 내가 해줄수 있을까...
친구의 감정을 상하게 까지 하면서 그런 얘기를...
지금 친구 하나가 한 사람 ㎖문에 고민하고 있다..
그 상대는 사귀는 사람이 있고..
내 친구와는 소개팅을 시켜준다고 할만큼
오로지 친구사이가 되가고..
그래서 그 친구는 가슴아파 하고 있다..
지금의 나는 다잘될꺼라고 웃으며 격려해주지만..
그리 비젼이 보이진 않는것 같기도하고...
내 이런 태도가 그 친구를 위해 좋은 것일까..
그럼 슬퍼할텐데...
후.........
너무 어렵다..
진정한 친구는 어떤것일까....
자꾸 생각해도 모르겠다....

우울한 저녁에...


본문 내용은 10,341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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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3/16/2025 18:44: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