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the Realm of the Senses

작성자  
   achor ( Hit: 1648 Vote: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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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로맨스
감독      大島渚/Nagisa Oshima/오시마 나기사
In the Realm of the Senses

감각의제국|acBlock|그들의 소름끼치도록 아름다운 사랑...1936년 5월 18일 동경 아라가와 구의 요정 마사키에서 남자의 시체가 발견된다. 수사 결과, 피해자는 나카노구에 있는 요정 요시다야의 주인인 이시다 키치조우.가해자는 요시다야의 전 종업원, 아베 사다로 밝혀진다. 키치조우의 사인은 교살. 성기가 잘려져 있고, 이불과 시체에는 '사다와 기치, 둘이서 영원히'라는 문구가 붉은 피로 쓰여 있었다. 3개월 동안 밀애를 나누던 두 사람은 키치조우 부인을 피해 4월 23일 같이 도망을 나와 요정 마사키에 틀어박힌 후, 애욕의 생활에 빠져들었다. 사다는 키치를 영원히 자신의 남자로 남기기 위해 그의 목을 조르게 된다. 5월 20일 시나가와역 주변 여관에서 체포된 사다의 손에는 종이에 꼭 싸인 키치조우의 성기가 쥐여 있었다. 그녀는 경찰에게 매우 침착한 태도로 '제가 아베 사다입니다'라고 이름을 밝혔다. 이 충격적이고 엽기적인 사건은 당시 일본 열도를 떠들썩하게 했다.하지만 전쟁에 지쳐있던 사람들에게 호기심어린 사건으로 비춰졌고 동정어린 여론에 따라 아베 사다는 징역 6년형에 처해지는 것으로 끝을 맺었다.|acBlock|76년 제 30회 깐느영화제의 한 시사회장은 3천여 명이라는 기록적인 인원이 터질 듯이 밀려들어 북새통을 이루었다. 이들은 파격적인 성묘사로 자국인 일본에서 조차 상영되지 못하고 깐느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된 오시마 나기사 감독의 문제작 <감각의 제국>을 보기 위해 몰려든 것이다. 사람들은 영화가 끝나고도 자리에서 떠날 줄 모랐고 세계 각국의 기자와 평론가들은 격찬을 기사화하기에 바빴다. 남녀주인공들이 보여주는 실제 정사, 엽기적인 성행위와 충격적인 결말, 그리고 극도로 아름다운 영상 속에 뾰족하게 날이 선 비판정신까지 담아낸 영화는 사람들의 혼을 빼놓기에 충분했던 것이다.성기나 성교 장면을 담은 영화의 제작 자체가 금지되었던 70년대의 일본에서 <감각의 제국>을 찍는 다는 것은 체제에 대한 도전이나 마찬가지였다. 프랑스로부터 제작 지원과 연출 의뢰를 받은 감독은 일본에서 로케이션 촬영을 하는 프랑스 영화라는 기발한 제작방법을 선택해서 자신의 의지를 굽히지 않으면서 법의 틈새를 이용하는 기지를 발휘했다.포르노를 자유롭게 상영할 수 있는 프랑스를 제외하고 미국, 영국, 이타리아 등 세계 각국에서 검열의 쓰라린 횡포를 겪으며 개봉되어야 했던 <감각의 제국>은 무려 24년만에 국내에 공개되었다.

본문 내용은 7,735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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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hor
시후느낌:
영화의 의미를 파악하기에 In the Realm of the Senses는 너무나도 자극적이다. 국내판을 보았다면 좀 덜하긴 할 것인데 무삭제판을 보았다면 완벽한 성기 노출과 클로즈업된 실제 정사는 이성에 가야할 시야를 오직 감성으로 몰입시켜 버린다(사실 온갖 21세기 에로티즘에 물든 우리들에게 있어서 1976년作 충격적 섹스씬이 얼마나 충격적이겠냐만 그런데 포르노가 아닌 실제 영화에서 이토록 확연하게 실제 정사 장면을 보여주는 그 행위가 아주 놀랍긴 했다).

대개 이렇게 영화를 보고 난 느낌을 쓸 때는 내 감정에 영향이 없도록 그 어떤 영화에 대한 평론들도 보지 않으려 노력하는데 이번에는 우연히도 이 영화에 대한 괜찮은 평론을 이미 읽어버리고 말았다. 또한 그 평론에 영향을 받지 않고 느낌을 남겨놓을 자신도 없어서 그냥 그 평론을 옮겨 놓도록 한다. 저작권을 침해하려는 건 아니지만 인터넷에 쓴 익명의 일반 게시물인지라 원저자를 밝히지는 못했다.


영화 "감각의 제국"에 대한 공통된 평은 이 영화가 의도하는 것은 일본 군국주의에 대한 신랄한 고발이자 반발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근거로 평자들에 의해 공통적으로 두 가지 사실이 제기된다.
첫째, 이 영화의 감독인 오시마 나기사가 신좌파 계열의 지식인으로 일본의 비민주적 위선을 고발하는 60년대 일본 뉴웨이브 영화의 주역이었다는 그의 개인적 전력이다. 둘째, 영화 "감각의 제국"에 나오는 장면들이다. 가령, 이 영화의 여자 주동인물이 일장기로 노인의 남근을 툭 친다든지, 일본 제국주의 군대가 행진할 때 이 영화의 남자 주동인물은 길거리에 나와서 군인들을 환영하는 군중들과는 달리 군대가 행진하는 방향을 거슬려 군중 반대편에서 길을 걷는다든지, 또는 그런 와중에 여전히 그의 정부와의 섹스에 집착한다든지 하는 것이다.

나는 이 영화를 일본 군국주의에 대한 고발이자 비판정신을 담는 것으로 보는데 기본적으로 반대한다.
평자들이 주장하듯이 이 영화 감독의 60년대 뉴웨이브 경향에 근거하여 "감각의 제국"을 이해하려드는 것은 신중히 고려해야 할 문제이다. 이 영화는 70년대 불란서의 자금지원을 받아 일본이 아닌 유럽에서 제작된 영화이다. 이 영화의 감독이 60년대의 신좌파적 신념 위에서 일본의 비민주적인 군국주의에 대한 반항정신을 10년이란 세월이 흐르는 동안 고스란히 간직했다거나 발전시켰다는 근거를 감독 자신의 개인의 사상의 역사나 또는 그의 세계관의 변이과정에서 찾아볼 수 있는가? 어떤 작가의 작품을 평가하는데 있어서 그 작가의 과거 경향을 따라 현재의 작품의 성격을 비교분석하고 평가하려드는 것은 때로는 현재의 작품을 정확히 읽는데 어려움을 가져온다.
영화 "감각의 제국"에 나오는 몇 가지 장면들을 근거로 이 영화가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반항과 비판정신을 반영하고 있다고 단정적으로 얘기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설사, 감독 자신이 그것을 의도했다 할지라도 그것은 일본 군국주의 정신에 대한 비판이라 보기에는 너무 박약한 것이다. 섹스에 집착함으로 일본 군국주의 정신을 거스리고 풍자하는 것이 작가의 의도였다면 이는 마약이나 본드 흡입으로 환각상태에 빠짐으로 기성세대에 대항하려 했다는 철없는 세대의 이유없는 반항과 같은 것이다.

이 영화의 한국어 제목 "감각의 제국"은 이 영화를 바라보는 한국 평자들의 공통된 관점을 반영하는듯 하다. 이런 제목을 내세움으로 이 영화가 마치 일본 군국주의 제국과는 대립되는 세계를 그려내거나 그에 반항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 것인양 냄새를 풍긴다. 이 영화의 원제는 "사랑의 코리나"이다. 이 영화의 제목을 영어로 번역한 것이 이 영화의 의도에 부합된다고 여긴다. 이 영화의 영어 제목은 "육감의 영역-Realm of Sense"이다. 이 제목이 풍기는 이미지대로 이 영화의 의도는 육감적인 사랑의 영역을 탐구하려는 것이다. 이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남자 주동인물의 남근을 자르는 행위는 육감적 사랑을 추구하는 남녀의 행위의 정점으로 묘사된다. 이 육감적 사랑에 집착하고 그 감정에 충실하려는 이들은 죽음을 걸고 사랑을 즐긴다. 죽음 직전으로 가는 가학적 고통 속에서 오는 쾌감으로 향하여 그들의 육감적인 사랑을 몰고 나간다. 그리고 끝내 남자는 질식해 죽고 여자는 질식해 죽은 남자의 남근을 자른다. 이로써 이 육감적 사랑의 영역은 죽음이라는 인간 존재의 가장 두려운 영역을 넘어선다.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육감적 사랑에 대한 가학적 탐미이다.

이 영화는 비판 받아야 할 두 가지 문제점을 지니고 있다. 이 영화의 시대 배경인 일본 군국주의에 대한 입장과 이 영화가 입고 있는 서구의 포르노 문화라는 옷이다.

이 영화에 그 배경으로 등장하는 일본 군국주의가 이 영화의 두 남녀에 대해 보여주는 자세에서 이 영화 감독의 군국주의에 대한 멘탈리티를 읽을 수 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군국주의는 그들이 속한 체제와는 무관하게 가학적일 정도로 육감적 사랑의 행위에 집착하는 이들 두 남녀에 대해 퍽이나 관용적이다. 남자 주동인물이 일본 군국주의 군대를 환영하고 있는 군중들에게서 거리를 두고 그 군대를 거스려 좁은 공간을 따라 홀로 가되 아무도 그에게 제국주의 군대를 환영할 것을 강요하지 않으며 그런 와중에도 남자 주동인물이나 여자 주동인물은 그들의 육감적 사랑에 집착할 수 있다. 이 장면에서 주는 인상은 두 남녀 개인이 세운 육감적인 세계는 그들 밖에 놓였으되 그들이 속한 군국주의 체제 하의 세계와는 철저하게 단절된 것이라는 것이다. 나는 이것이 이 영화 감독 오시마 나기사의 기본적인 인간과 세계에 대한 이해라 본다. 이는 또한 서구적인 이분법적 세계 이해이기도 하다. 나아가 이 영화에 묘사된 현실은 육감적인 영역에서의 자유를 일본 군국주의 체제 하에서도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여자 주동인물이 남자 주동인물의 남근을 자르되 일본 군국주의 체제는 그 육감적 사랑의 진실에 동정적인 자세를 보여주는 메시지를 남기고 이 영화는 끝을 맺는다. 궁극적으로 육감적인 사랑의 세계와 일본 군국주의 세계와는 대립적인 것이 아니라 병립하는 것이고 마지막으로 우리가 영화의 대사를 통해 듣는 것은 이들 두 세계 간의 화해의 메시지이다. 이 두 세계는 전혀 별개의 것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대립의 관계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나는 이 영화의 이런 일본 군국주의에 대한 이해에 깊은 혐오감을 갖는다. 이 영화의 메시지인 육감적인 세계와 군국주의 세계와의 공존 또는 병립이란 세계 이해는 일본 군국주의가 행한 조선 여성들에 대한 성적인 학대를 연상할 때 전혀 공감되지도 않는다. 설사 내가 이 영화를 잘못 이해하고 있고 이 영화는 일본 군국주의의 허위성과 그 위선을 육감의 세계에 집착하는 남녀를 통하여 증명하기 위한 것이라 해도 이 영화의 메시지나 그 세계관은 조선 여성들의 정신대 역사를 기억할 때 어처구니 없는 것이다. 오시마 나기사란 이 영화의 감독이 과거 일본 군국주의 하에 신음하던 뭇 조선 여성의 역사를 알고 있다면 일본 군국주의의 육감적 세계에 대한 관용성이나 육감적 세계에의 집착을 통한 일본 군국주의 체제에 대한 반항과 비판을 말할 수 있을까? 일본 군국주의 하에서 육감적인 사랑을 가학적일 정도로 탐미하는 삶을 그린다는 것이 우리에게는 얼마나 가증스러운 주제인가?

이 영화는 일본인들이 서구적인 것을 일본적인 것으로 바꾸는데 얼마나 발빠른가를 보여준다. 이 영화를 만드는 문화적 배경은 서구의 포르노 문화이다. 이 영화의 성행위는 사실성보다 포르노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다. 이른바, 한국판 "변강쇠와 옹녀"의 사랑이야기이다. 서구의 포르노적인 삶을 미학적으로 탐구하면서 일본인의 삶을 이야기한다. 일본인의 서구 콤플렉스를 읽을 수 있다. 내가 생각하기엔 포르노적인 성행위 묘사는 상상력이 고갈된 사람들이 즐겨 사용하는 것이다.

이 영화가 한국에 들어오면서 예술이나 포르노냐 하는 논쟁적 관점에서 이야기되고 이제 한국사회가 개방적으로 나감으로 영화적 성과가 뛰어난 일본의 대표적 영화들 중 하나를 감상하는 기회를 한국 사람들에게 주었다는 분위기를 형성시켰다. 더우기, 영화 산업에 종사하는 분들은 이 영화의 포르노적인 요소를 선전하고 이 영화의 상당부분을 잘라 재편집까지 하면서 영화관에 올리느라 애썼다. 이런 현실을 보면서 한국 영화에 르네상스가 왔다고 말하는 것에 대한 회의가 든다. 우리는 우리 영화에 대한 거품어린 의식구조를 반성해야 한다. 우리에게는 역사를 보는 안목을 가진 작가들의 출현이 요망된다. 우리가 "박하사탕"을 사랑하는 이유는 개인의 삶을 역사적 시각에서 본다는 것이다. 우리 것만을 고집하는 것도 중요하나 그 우리 것을 바라보는 역사적 철학적 안목이 요구된다. 작가 자신의 개인적 삶이나 이웃의 경험을 말하되 그 삶을 역사적으로 이해하는 안목이 필요하다. 조선 여성들의 정신대 경험을 생각한다면 영화 "감각의 제국"에 나타난 인간과 세계에 대한 이해를 두고 우리는 민주적이니 진보적이니 탐미적이니 하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 "감각의 제국"은 일본적인 너무나 일본적인 의식과 표현의 영화이다.

 2004-02-02 06: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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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의 추억

Date  

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3/16/2025 21:2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