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트릭스|acBlock|유명 제작자 조엘 실버가 제작하고, 데뷔작 <바운드>로 주목을 받은 워쇼스키 형제(The Wachowski Brothers)가 연출한 대형 SF 액션물. 거대한 제작비와 특수효과를 투입하여, 컴퓨터가 지배하는 가상 세계와 이에 대항하는 인간과의 대결을 그린 대작으로 흥행에 크게 성공했다. 특히 아카데미에서 기술 분야 4개 부문(편집, 음향, 음향효과편집, 시각효과상) 후보에 올라 모두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매트릭스(matrix)는 우리말로 '자궁'을 뜻하는데, 영화 속의 배경이 되는 가상공간을 가리킨다. 이 가상공간은 AI(Artificial Intelligence)라는 인공 컴퓨터가 인간을 지배하고 통제하는 곳. 물론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이 사실을 조작된 기억 탓에 모르고 있다. 이같은 <매트릭스>의 설정은 가상공간에다가 음모이론까지 비슷한 시기에 공개된 <다크 시티>와 흡사한데, <다크 시티>에선 외계인들이 인류 두뇌에서 구원의 단서를 얻기 위해 인간 기억을 조작하는 반면, 여기서는 인간의 지배를 목적으로 조작한다. 인공으로 조작하는 기억의 소재는 이미 <토탈 리콜>에서도 사용되었다. 이 가상공간에는 컴퓨터의 인간 통제에 맞서 싸우는 반란군이 있고, 그 안에 숨은 배신자도 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의 반란을 성공으로 이끌어 줄 영웅(영화 속에서는 '그'라고만 불린다)을 찾고, 컴퓨터는 인간의 형상을 한 '요원'들이 그들을 추적한다.
당초 키아누 리브스가 연기하는 주인공 네오(Neo) 역은 이완 맥그리거에게 제의되었으나 거절되었고, 윌 스미스(Will Smith)는 <와일드 와일드 웨스트> 때문에 역시 거절했다. 로렌스 피쉬번이 맡은 모피우스 역은 처음 발 킬머가 고려되었었다. 주요 배역들은 1997년 10월부터 약 4달간 무술 전문가로부터 격투 기술을 배웠다. 키아누 리브스는 이 훈련동안 목 수술을 받은 후 회복단계라 보호대를 차고 있어야했다.
비슷한 소재의 영화 <다크 시티>(98)에서 촬영되었던 옥상, 빌딩, 그리고 외부 세트 등이 이 영화에 그대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특히 트리니티(캐리 앤 모스)가 도입부에서 건너뛰는 옥상의 세트는 <다크 시티>에서 존 머독(루퍼스 스웰 분)이 뛰어넘는 것과 같은 옥상이라고 한다. 모든 거리의 이름들은 워쇼스키(Wachowski) 형제의 고향인 시카고에서 따온 것이라 한다. 하지만 영화는 시드니에서 촬영되었을 뿐 아니라 시카고임을 나타낸 적도 없다.
워쇼스키 형제는 홍콩 액션물, 일본 애니메이션과 SF 만화에 심취했던 게임 세대로, 그들은 그토록 만들고자 했던 이 영화를 자연히 다국적 스타일로 제작되었다. 감독 스스로 일본 SF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를 참고했다고 하며, 출판 만화의 영향을 받았고, 일본 격투기식 컴퓨터 게임과, 홍콩 느와르식 총격전과 버버리 코트로 대변되는 패션, 그리고 영화의 바탕에는 미국식의 음모 이론이 깔려 있다. 특히 격투 장면에선 무술감독이 홍콩 영화인 원화평인데다, 그들만의 자랑인 와이어 액션, 배우들의 이소룡 흉내를 통해 그 영향의 근원지가 어디인지를 분명히 해준다. 게다가 무술 액션의 연출(특히 일대일 대결에서)은 '스트리트 파이터' 같은 일본식 격투기 게임 스타일임을 숨기지 않는다. 또 오라클(글로리아 포스터)의 집에서 초능력을 지닌 아이들을 만나는 장면은 일본 애니메이션 <아키라>(88)에 대한 오마주라고 한다.
탱크가 네오에게 무술 데이터를 전송할 때, 모니터의 화면에 '태권도'를 포함하여 다양한 무술이 나온다. 가장 먼저 취권(Drunken Boxing)이 보이는데 이 영화의 무술 감독인 원화평(袁和平)은 <취권>(1979)의 감독이자 성룡(Jackie Chan)의 무술지도를 했던 인물.
느린 속도로 화면이 360도 회전하며 총알을 피하는 이 영화의 가장 유명한 이 장면은 2002년 중반까지 약 20여 편의 영화들에서 패러디 되었다. 그것은 불릿 타임(Bullet Time)이라고 불리우며 '맥스 페인(Max Payne)'이라는 게임에서도 사용되었다. 우리 영화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등장한다. 이 불릿 타임 씬은 원래 전통적인 방법으로 많은 수평유지대와 이동 촬영기를 이용해 촬영되어질 예정이었다. 하지만 몇 번의 실험 끝에 실패를 거듭하게 되었고 결국 CG(Computer Graphics)를 도입하게 된다. 하지만 전통적인 기술은 그대로 사용되었는데, 수십대의 카메라를 이용하여 촬영된 스틸 사진이 그것이다.
이 영화는 물리 법칙을 넘어서는 장면들이 빈번하게 등장하는데, 벽을 타거나 공중에 한참 떠있다 발차기를 하는 여전사 트린은 일본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의 사이보그 쿠사나기와 흡사하다. 키아누 리브스와 상대 악당이 몸을 날려 공중에서 엉켜 서로 총을 쏘는 장면에선 무슨 칼바람 피하듯 총알을 피하고, 마침내 공력으로 난사된 총알을 공중에 정지시킨다. 대결은 때로 총을 버리고 격투기에 의존해야 더 재미있는 법. 키아누 리브스는 이소룡처럼 엄지로 콧등을 훔치는 제스처를 취하거나 성룡처럼 취권 자세를 보여주기도 한다. 한 대 맞은 악당의 안경이 절반만 깨져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되어있거나 웨스턴을 패러디한 총격신도 가벼운 오락을 미덕으로 삼은 의도적인 연출이다. 화기는 인터넷 게임 '스타크래프트'에 나오는 장비와 비슷하고 검은 의상의 악당은 줄곧 <맨 인 블랙>의 토미 리 존스를 연상시킨다.
보통 정상적인 촬영에서는 카메라가 1초에 24프레임이 돌아가고, 슬로우 모션을 표현하는 수단인 고속촬영은 통상 30-40프레임 선이다. 그런데 워쇼스키 형제는 위의 예로 든 장면을 카메라 120대를 놓고 1초에 100 프레임(합이 12,000 프레임)으로 찍었다. 이런 장비들을 통해 공중에 몸을 날린 상태에서 정지한 인물을 360도 회전하며 잡아내는 플로 모션(flow motion) 장면은 탄성을 자아낸다. 어쨌든 영화는 이런 디지틀 기술에 고속 촬영이라는 고전적인 화면 효과를 입혀 액션씬에서만큼은 유감없이 현란함을 과시한다. 혹자는 이를 만화적이라거나, 일본 게임이나 만화의 영향이라고 평가 절하 할 수도 있지만, 보는 이들에게 시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하는 것만은 분명하다.
미국 개봉시 평론가들의 반응은 호평이 우세하였다. 시카고 선타임즈의 로저 이버트는 "<매트릭스>는 나를 지겹게 하지 않았다. 내가 더 해볼 테면 해보라고 하고 싶을 만큼 매우 흥미진진했다."라며 영화의 오락성을 칭찬했고, 살롱닷컴의 앤드류 오헤어는 "당신을 지독하도록 지겹게 할 수도 있고 한방에 날려 버릴 수도 있다. 그리고 이것은 길며 두 가지 모두 할 수 있을 정도로 복잡하게 꼬여 있기도 하다. 하지만 그 아무것도 주저하지 않는다."라고 역시 영화에 지지의사를 표했다. 워싱턴 포스트이 마이클 오설리번은 "소름끼치고 화려한 밀레니엄의 끝(2000년을 맞이하는 마지막 해에 나온 것을 말함)의 악몽을 만들어 낸 미스테리한 와쇼스키(Washowski)표 팀에 특별한 영예"라고 이 영화를 추켜세워주었다. 반면, 혹평을 보낸 평론가 중 하나인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의 리사 슈왈츠바움은 "오우삼의 <페이스 오프>나 그 영화의 추진력 있는 스타 존 트라볼타의 카리스마의 응집력에는 접근조차 하지 못하는 헐리콩(Holly-Kong: 헐리우드와 홍콩의 합성어)식 화려함의 형편없는 실패작"이라고 일축했다.
등장 인물의 이름에 감춰진 의미를 알아보자. 우선 다른 인물들과 달리 주인공은 두개 이름을 갖고 있다. 이건 그가 가상현실과 진짜 세계 사이에 걸쳐있는 존재임을 암시한다. 그가 앤더슨이라는 이름 대신 네오로 불러달라고 요구하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네오(Neo)는 새로움을 뜻하는 그리스어 'neos'에서 파생한 접두어로서 그가 신기원을 가져올 사람이라는 의미다. 접두어가 다른 어근과 결합해 의미를 낳는 것처럼, 그는 혼자서가 아니라 동료들 지원에 힘입어 실력을 발휘한다. 저항군 지도자 모퍼스(Morpheus)는 그리스 신화에서 꿈의 신을 말한다. 현실은 컴퓨터가 빚은 허상이고, 네오가 빠져든 꿈이 오히려 진실이라는 걸 함축하고 있다. 어원이 어둠을 뜻하는 그리스어 'morphnos'라는데 이르면, 왜 그가 주로 검정 옷을 입는 지도 알 수 있다. 여주인공 이름은 기독교 삼위일체를 뜻하는 트리니티(Trinity)라는 데서는 주요 인물 셋이 힘을 합쳐 승리하리라는 것을 읽을 수 있다. 이들을 잡으려는 세 비밀요원은 스미스, 브라운, 존스이다. 미국에서 가장 흔한 이름을 붙인 건 인간 대부분이 가상현실에 매몰돼 있음을 드러내면서, 그 가상현실 체제의 편재성을 은유한다. 배신자 사이퍼(Cypher)는 숫자를 의미하는데, 그는 중반까지 가상체제에 맞서는 전사로 활약하지만, 결국 숫자 효율을 숭상하는 그 디지털 세계로 돌아갈 것임을 점칠 수 있다.
재미있는 사실들. 네오가 매트릭스를 처음 떠난 후 구토하는 장면은 키애누 리브스(Keanu Reeves)가 실제로 토한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 앤더슨(키애누 리브스)가 상사에게 불려가 질책 당하고 있을 때, 창 밖에서 유리를 닦던 사람들은 와쇼스키(Wachowski) 형제였다고 한다. / 캐리 앤 모스(Carrie-Anne Moss)는 이 영화의 내용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TV 시리즈 <매트릭스>(93)에 출연했었다. / 네오가 오라클을 보러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그의 오른편 벽에 'KYM'이라고 쓰여있는데, 이것은 의상 디자이너 킴 바렛(Kym Barrett)에서 따온 것이다. / 3을 의미하는 트리니티(Trinity)의 방 번호는 303이었고 네오는 더 원(the One, 초인적 존재)이고 그의 아파트 번호는 101이었다. 네오는 더 원(the One)으로 불리워지는데 One의 철자를 바꿔도 Neo가 된다. / 네오가 일하던 회사의 이름은 메타코텍스(Metacortex)로서, 어원이 '두뇌의 경계를 초월하는'이라는 뜻이다. 즉 네오가 점점 그렇게 되어간다. / 매트릭스 안에서 사용된 차는 64년 모델 링컨 컨티넨탈(Lincoln Continental)이다. / 영화의 주요 촬영은 새벽 1:01분에 끝났다고 한다. 그리고 그 기간은 118일 정도가 걸렸다고. / 트리니티가 도입부에서 요원들로부터 달아나던 복도는 네오가 마지막에 요원들과 맞서게 되며 서는 자리와 같은 장소이다. / 미국 반응과는 상반되게, 프랑스 개봉시 르몽드지는 "쓸모없는 액션으로 가득찬 영화"라고 혹평했고, 피가로지는 크로넨베르그의 <엑시스텐즈>가 낫다는 평을 했다.
옥의 티. 이 영화의 가장 유명한 장면인 총알을 피하는 장면에서 주인공 키아누 리브스가 양손의 권총을 바닥에 떨어뜨리고 총알을 피할 준비를 한다. 이때 카메라가 회전하면서 총알을 피하는 그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때 바닥에 권총이 없다. 이때 그가 쓰러진 다음에 보면 총이 다시 있다. 이것은 총알을 피하는 장면만 따로 구현했기 때문이다. / 트리니티가 요원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어디 한번 피해봐.(Dodge this)"라고 하는 장면에서 그녀의 총은 베레타 92F에서 84F로 바뀐다. / 네오가 사무실에서 휴대폰을 배달받는데, 배달원의 것도 네오의 것도 아닌 누군가의 손을 책상 왼쪽에서 볼 수 있다. 이것은 TV버젼의 화면에서 볼 수 있다. / 처음 도입부의 네오가 등장하는 장면에서, 자고 있던 그의 책상 앞에 놓인 키보드는 나중에 모니터에 나오는 글자를 멈추게 하려고 네오가 시도하는 장면의 클로즈업에서는 분명히 다른 형태이다. / 네오와 모피우스가 처음 만나 악수를 할 때, 모피우스의 왼쪽 팔은 그의 등뒤로 가 있을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다음 화면에서 그는 왼쪽팔을 내려뜨리고 있으며, 다시 그 다음 화면에서 처음과 같은 상태로 돌아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 모피우스가 네오를 구하기 위해 스미스 요원과 격투를 벌이며 머리로 들이받는데, 그로 인해 선글래스가 떨어져 나간다. 하지만 다음의 요원 시점에서 보면 안경은 그대로 씌워져 있고 다시 다음 시점으로 넘어 갔을 때는 그것이 보이지 않는다. / 지하철에서의 격투씬에서, 스미스 요원이 네오를 벽으로 던져 레일 위로 떨어뜨리는데 그때 벽이 부서져 파편이 떨어져 내린다. 하지만 네오가 뒤로 돌아 플랫폼으로 올라 섰을 때는 그 파편들이 그대로 벽에 붙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 네오가 오라클의 아파트를 방문해 문에 다가설 때, 카메라의 렌즈가 반사되어 보인다. 카메라는 복도의 색깔과 맞춰지기 위해 녹색의 천으로 덮여 있고, 카메라 뒤에 서있는 모피우스의 노란색 넥타이까지 칠해져 있다. / 네오와 스미스 요원의 지하철 역 격투씬에서 두 사람은 불릿 타임(Bullet Time) 속에서 서로에게 총을 쏘아댄다. 하지만 총을 쏠 때 피스톨의 위쪽이 움직이며 탄피를 배출해야 하는데 그런 모습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 네오가 전화를 떨어뜨려 놓을 때, 거리에는 행진하는 퍼레이드를 볼 수 있는데, 바로 그 다음 화면에선 그 자리는 텅 비어 있다. / 네오가 점프 프로그램 속에서 건물을 뛰어 넘으려고 하다가 떨어지는데 그의 셔츠가 바람에 날려 활짝 열리면서 옷 속에 그를 잡아 주는 멜빵 같은 것을 볼 수 있다. / 컴퓨터 회사에서 토마스 앤더슨(키애누 리브스)로서 상사에게 질책을 당하고 있을 때, 앤더슨의 손은 앞으로 와 있다. 하지만 상사의 책상 쪽에서 본 화면에서는 손이 뒤로 가 있다. / 네오가 오라클을 방문하러 갈 때, 그의 구레나룻은 모양과 길이가 변하곤 한다. / 네오가 매트릭스에서 깨어났을 때, 그는 혼자 일어섰고, 눈을 떠 주위를 살핀다. 하지만 그의 근육과 눈은 사용된 적이 없으므로 쇠퇴한 상태였을 것이다. 그것은 그 다음에 모피우스에게 구출된 후 회복하는 과정에서도 비슷한 얘기가 나온다. / 네오가 한 남자의 휴대폰을 빼앗은 후 뛰어갈 때, 그의 셔츠 뒷자락이 바지 밖으로 나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가 문을 걷어차 열 때, 그것은 다시 그의 바지 속으로 들어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 아래층 로비에서 불이 나 스프링클러가 작동했다고 해서 건물 전체에서 모두 작동되지는 않는다. 대부분의 소화용 스피링클러는 개별적으로 작동하게 되어 있으며 만약 전체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했다면 수압이 모자라 충분히 뿌려지지 못할 것이다. / 네오가 스미스 요원과 지하철역에서 싸우고는 계단을 따라 뛰어올라가는데, 계단의 오른쪽 부분을 이용한다. 하지만 전철이 멈추고 요원이 나오는 것을 서서 지켜보는데, 그는 계단의 중앙에 서있다. / 모피우스가 수갑을 끊고 탈출할 때, 그것은 그대로 그의 손목에 남아있다. 그 다음 네오와 모피우스가 서로 공중에서 손을 맞잡을 때에는 그것이 보이지 않는다.
by Hong, Sung-jin|acBlock|인간의 기억을 지배하는 가상현실, 매트릭스 2199년. 인공 두뇌를 가진 컴퓨터(AI: Artificial Intelligence)가 지배하는 세계에서 인간을 가축처럼 인공 자궁(子宮: 인큐베이터)에서 재배해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끔찍한 시대다. AI에 의해 뇌세포에 '매트릭스'라는 프로그램(내용은 1999년의 가상 현실)을 입력당한 인간은, 매트릭스 프로그램에 따라 평생 1999년의 가상 현실을 살아간다. 프로그램 안에 있는 동안 인간의 뇌는 AI의 철저한 통제를 받는다. 인간이 보고 느끼는 것들은 항상 그들의 검색 엔진에 노출되어 있고, 인간의 기억 또한 그들에 의해 입력되고 삭제된다. 그러나, 이러한 가상 현실 속에서 진정한 현실을 인식할 수 있는 인간은 없다. 매트릭스 밖은 가상 현실의 꿈에서 깨어난 유일한 인간들이 생존해 있는 곳. 한편, AI의 인큐베이터에서 탈출해 인류의 구원자를 찾아나선 사람들이 있는데, 바로 모피스(Morpheus: 로렌스 피쉬번 분)를 리더로 한 일단의 해커들. 그들은 광케이블을 통해 매트릭스에 침투하고 매트릭스 프로그램을 응용해 자신들의 뇌 세포에 각종 데이터를 입력한다. 그들의 당면 목표는 인류를 구원할 영웅을 찾아내는 것. 그들은 AI 통제 요원들의 삼엄한 검색망을 뚫고 매트릭스 안에 들어가 드디어 오랜 동안 찾아헤매던 '그'를 발견한다. '그'는 유능한 컴퓨터 프로그래머, 토머스 앤더슨(Thomas Anderson: 키누 리브스 분). 낮에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아가지만, 밤마다 네오(Neo)라는 이름으로 컴퓨터 해킹에 나서는 그는 모피스와 그의 동료인 매혹적인 여인 트린(Trinity: 캐리-앤 모스 분)에게서 조심스레 매트릭스에 대한 단서를 얻는다. 알 수 없는 두려움 속에서 매트릭스의 실체를 추적해 나가는 네오는 마침내 또다른 숨겨진 세계, 매트릭스 밖의 우주를 만나 가상 현실의 꿈에서 깨어난다. 그리고 AI에게 양육되고 있는 인간의 비참한 현실을 확인하고 매트릭스를 탈출한 네오는 모피스의 도움으로 컴퓨터 프로그램 훈련을 통해 사이버 전사로 거듭난다. 한편, 모피스의 동료 중 사이퍼(Cypher: 죠 팬토리아노 분)는 끊임없는 기계들의 위협과 공격으로 인한 두려움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 매트릭스 안의 가상 현실로 들어가기 위해 동료들을 배신한다. 네오와 모피스 일행이 매트릭스 안에 잠입한 사이, 사이퍼는 광케이블을 교란시켜 그들이 매트릭스에서 빠져나올 출구를 봉쇄해 버리자, 네오 일행은 엄청난 괴력을 지닌 해커 제거반과 사투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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